제가 자격증에 관해서만 이야기했지 실제로 시설관리에 처음 취업하게 되면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주지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 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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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실 전경 |
방재실의 정의와 맡는 일
시설관리에 면접을 본 후 첫 입사를 하게 되면 주로 지하 1층에 있는 방재실이라는 곳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참고로 사업소에 따라서 관리사무소와 방재실이 분리된 곳도 있고 합쳐져 있는 곳도 있는데 분리된 곳이 더 낫습니다. 아무래도 기사들 입장에선 윗사람이 한명이라도 없어야 근무하기가 편하기 때문이죠.
관리사무소는 시설팀장과 관리소장, 그리고 경리 직원이 근무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방재실에서는 팀장 이하 직원들이 일하는 곳입니다. 예전에 제가 일했던 곳은 시설과장 1명 + 시설대리 3명(전기, 기계, 승강기) + 기전기사 9명이 근무했었습니다.
방재실에는 건물 내에서 일어나는 민원 또는 여러 재해 상황에 대해서 감시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사무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방재실에 있는 감시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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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 외부를 확인할 수 있는 CCTV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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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시 동작하는 화재 수신기와 감지기, 중계기 이상 신호를 볼 수 있는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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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운용하는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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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 조명설비 운용하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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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 저수조탱크, 공조기와 같은 기계 장비 운용하는 프로그램
- 비상 시에 각 사무실로 전파할 방송장비
기전기사가 하는 일
기전기사의 정의는 전기+기계기사라고 하며 시설관리에서는 기사라는 직책이 사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전에는 전기+기계 분리되어 있었지만 요즘 인건비 절감이라고 해서 전기, 기계 일 구분 없이 모두 시키는 추세라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있던 곳은 소방, 영선까지 했었습니다.
기전기사가 하는 일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위층 사무실에서 민원이 오면 그 민원을 해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로 하는 일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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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기구 수리 (램프 교체 및 램프 내부 안정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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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기 트립 시 누전인지 절연측정 또는 과부하 인지 확인하고 조치 후 정상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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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기, 양변기, 소변기 통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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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서 소음 나거나 문이 잘 안 닫히는 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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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못 박아달라, 현수막 달아달라 같은 자질구레한 민원
끝내면서...
지금까지 방재실에 대한 소개와 시설관리에 처음 입사 후 기전기사가 하는 일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사업소에 따라서 일이 많은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위의 있는 일이 하루에 모두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어떤 날은 일이 없어서 하루종일 대기만 하다가 퇴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일이 편하기 때문에 교대근무의 근무시간이 굉장히 길지만 그에 비해서 연봉도 아주 작습니다. 이유는 단속적 감시근로자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사 시절에는 오자마자 자격증 취득하라는 소리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듣게 될 것입니다. 만약에 자격증이 없다면 평생 기사로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제 주변에도 많습니다.
그러니 이글을 보시는 미래의 관리자님들께 저도 '기사 시절에 꼭 취득하세요.'라고 잔소리하고 싶습니다. 저의 다른 잔소리 링크를 남겨놨으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자격증 공부 시 공부환경이 안 중요한 이유(호백병마 사수골대 아하 소개)
➡ 전기기사 취득 후에 내 인생이 달라진 점과 전기 안전 관리자로서의 이득
➡ 시설관리 분야에서 자격증을 공부하지 않는 핑계 3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