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설관리 회사를 여러 군데를 다니면서 여러 형태의 교대근무를 했습니다. 제가 여러 회사를 옮긴 게 자랑은 아니지만 여러 형태의 교대근무를 해봐서 이렇게 여러분들께 블로그로 설명을 해드릴 수 있어서 좋긴 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개인적으로 제가 교대근무를 굉장히 싫어했던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나의 썩어가는 몸
일단 교대근무 자체가 생체시계를 깨뜨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발암을 유발하는 행위라고 설명할 수 잇습니다. 즉 생명을 팔아서 돈으로 바꾸는 행위이죠. 게다가 단속적 감시 근로자라 해서 급여도 생각보다 많이 받질 못합니다.
제가 있었던 시설관리 야간 근무는 대부분 잘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편하게 잘 수 있는 곳이라 하더라도 집에서 편하게 자는 것만 못합니다.
이유는 갑자기 소방 감지기가 오작동이 나거나 밤중에 화재 또는 동파 사고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요? 정말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그날 잠은 다 잤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은 공무원 중에서 가장 수명이 짧은 직종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바로 경찰과 소방직종입니다. 직장인 커뮤니티 중 하나인 블라인드에서 살펴본 결과 퇴직한 사람 중에 70살 넘는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연금공단이 제일 좋아하는 직업군이 경찰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블라인드에서 가져온 교대근무 실태 |
교대근무는 몸에 매우 많은 데미지를 줍니다. 이미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야간 교대근무가 2A군(발암 추정 물질)로 규정하여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심장마비,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위에 질병이 아니더라도 저도 교대근무를 하고 비번 때는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회사에서 잠을 자더라도 결국 눈만 붙이는 행위라는 것이죠.
워라벨 뿐만 아니라 아예 삶의 자유가 박탈된 느낌
대부분의 직장인은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루트를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관리 분야에서 소위 사원으로 표현되는 기사들은 꼬마빌딩이 아닌 이상 웬만해선 교대근무를 피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야간에 대형 건물 또는 아파트에 교대 근무자가 아무도 없을 때 사고가 터질 때 대처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기사들이 야간 근무를 설 때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교대근무의 특성상 남들 쉴 때 못 쉬고 남들 일할 때 쉬는 불규칙한 구조의 근무 형태입니다. 이에 따라 특히 연말에 사람들이 밖에서 지인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 근무 때 회사안에서 칙칙하게 남자들끼리 부대낄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크리스마스와 12월 31일에 야간 근무를 서고 1월 1일에 회사에서 별로 친하지도 않은 남자들과 새해를 맞이할 때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예전 야간 근무를 설 때 관리자들이 18시에 퇴근할 때 제가 관리자들 묶어두고 퇴근하고 싶었습니다. 이 정도로 저는 교대근무가 정말 싫었고 이런 것들이 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혼자 야간 근무를 설 때의 부담감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큰 건물이고 호백병마와 같이 사람이 24시간 들락거리는 곳일수록 야간에 근무자들이 많이 배치됩니다. 예전에 제가 있었던 병원 건물에서도 야간 근무자가 전기 2명, 기계 2명, 방재 1명씩 근무를 섰던 걸로 기억납니다.
이러면 뭐 사이가 좋진 않더라도 일이 터지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병원에서 한밤중에 물 배관 터져서 물 쓸어 담고 전기공사 야간작업도 같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어떤 건물은 혼자서 근무를 설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자신이 알아서 다 처리해야 합니다. 관리자들은 아무 일 안 생기니까 절대 걱정하지 말라고는 하지만 사고가 터지면 내가 알아서 다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걱정이 안 되래야 안 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이런 곳은 상황이 터지면 관리자들이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주고 해결 방안을 알려줍니다. 만약에 전화해서 짜증 내면 바로 그만두세요.
끝내면서....
제가 교대근무에 대해 나쁜 점만 늘여놨지만 교대근무가 맞는 분들이 또 계십니다. 저의 회사에서도 기사에서 승진한 과장님은 자신이 교대근무로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분이 계십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 특히 이제 50살이 다 돼가는 분들이 시설관리로 오시면 첫 번째 난관은 분명 교대근무일 것입니다. 이분들은 교대근무를 굉장히 힘들어하셨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분명 교대근무는 80퍼센트는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서 자격증을 취득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시길 바랍니다.
전기기사 취득 후에 내 인생이 달라진 점과 전기 안전 관리자로서의 이득
혹시 교대근무 패턴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들어가보시면 제가 경험한 시설관리 교대근무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