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설관리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시설관리계통이 썩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시설관리 계통에 신입사원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이 계통도 나름 괜찮다고 잘 왔다고 이야기해 주는 편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시설관리에 장점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장점 시리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왼쪽-싸우는-사람-오른쪽-면접-보는-사진



 

      취직 후 한숨 돌릴 수 있다.




      시설관리는 아무런 스펙 없이 취직하기 쉽습니다. 즉 맨주먹으로 시작하기가 좋죠. 시설관리는 잡코리아나 사람인에 시설관리를 치면 여기저기 뽑는 곳이 많습니다. 제가 예전에 쓴 글에도 시설관리는 어디든 취업하기 쉽다고 쓴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관리에 왔다고 해서 굳이 시설관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시설관리에 뜻이 없고 다른 일을 하려고 한다면 그것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유는 시설관리는 시간에 비해서 돈이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뭐 이건 시설관리 뿐만 아니고 경비 또는 보안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도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취업이 안되서 생활비가 없어서 곤란하다면 일단은 시설관리쪽에 눈을 돌려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생각보다 안정감 있는 근무 여건




      시설관리 분야에는 명예퇴직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단 자기 발로 그만둬야 그만둘 수 있습니다. 정년퇴직이 존재하긴 하지만 정년퇴직 있는 회사를 그만두고 정년퇴직이 없는 회사로 이직하면 죽기 전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명예퇴직하거나 정년퇴직할 때까지 사람들이 있지도 않습니다. 시설관리 회사 대부분이 직원 퇴사 회전율이 굉장히 높기 때문입니다. 


      최고 2년 정도만 되면 웬만한 회사는 관리자 빼고 기사들은 싹 바뀝니다. 사람들이랑 조금만 안 맞아도 대판 싸우고 다음 날 화끈하게 그만두는 곳이 이 시설관리라는 곳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이게 뭐가 안정적이냐고 할 수 있는데 오늘 그만두고 면접 봐서 내일부터 다른 곳으로 출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시설관리입니다. 


      괜히 제가 10곳을 전전하면서 돌아다닌 게 아닙니다. 부자는 못 되더라도 최소한 입에 풀칠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시설관리 자체가 하는 것에 비해서 돈을 꽤 많이 줍니다. 하루 종일 일이 터지지 않으면 핸드폰만 하면서 월급 250만 원을 공짜로 주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시설관리는 출근이 60%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조금 안정적인 시설관리를 하고 싶으시다면 링크를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직원들과 얕은 유대감




      회사도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직원마다 언젠가 경조사가 있기 마련입니다. 웬만한 회사는 특히 상사가 경조사가 생기면 반드시 가야 합니다. 


      하지만 시설관리에서는 대충 돈만 보내고 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조차도 기사 시절에 관리소장 가족이 돌아가셨지만 조의금만 보내고 가보지도 않았습니다. 관리소장이랑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돈도 보내지 않았고 조의를 표하지도 않았습니다.


      현재 제가 입사한 회사도 약간 그런 분위기입니다. 특히나 시설관리는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혼자 있는 거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적입니다. 


      시설관리는 회식도 많이 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법카도 나오지 않아 회식도 각자 뿜빠이로 하기 때문에 회식도 기피합니다. 그래서 마음 맞는 사람들이랑만 술 먹으러 갑니다.


      끝내면서




      시설관리라는 곳이 분명 좋은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설관리에 어울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재도약을 노리는 사람, 일하기 싫어하는 한량, 상사 말에 들이박는 분노조절 장애, 혼자 있는 거 좋아하는 히키코모리가 바로 시설관리에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이상한 사람들만 시설관리에 모인다고 뭐라고 하실 수 있는데 제가 바로 위의 해당 사항에 모두 해당합니다. 


      재도약하려고 전기기사 취득하고 도약했던 곳이 일이 너무 많아서 상사 말에 들이박고 때려치워서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혼자 있는 곳으로 이직한 사람이 바로 저이기 때문입니다.


      뭐 약간 웃자고 한 이야기니까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시지 마시고 시설관리가 그렇게 나쁜 곳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시설관리 가는 걸 너무 인생 막장으로 간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여기서도 대기업 또는 명망 높은 회사로 이직한 분들이 계시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설관리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으시면 밑의 글을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