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설관리는 호백병마 사수골대 아하 중 '아'에 해당하는 직업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만, 막상 현장에서 근무해 보면 예상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편한 직업으로 인식되지만, 민원 대응과 유지보수 업무 등의 이유로 생각보다 쉽지 않은 부분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직업을 선택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파트 시설관리의 현실적인 장단점과 커리어 발전 가능성을 분석하고, 전기안전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는 과정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아파트 시설관리란?
아파트 시설관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주거지 중 하나인 아파트의 유지보수 및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무로, 주요 업무로는 전기, 기계설비, 소방, 영선, 민원 처리 등이 있습니다. 시설관리 직군은 크게 민영 아파트 관리소와 LH 아파트 관리소로 나뉘며, 근무 환경과 업무 강도가 사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근무 형태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으며 대부분의 근무형태는 2교대 근무로 당직, 비번으로 나뉘며 당직근무는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비번은 휴무입니다.
아파트 시설관리의 조직 구성은 소장, 관리 과장 또는 전기과장, 설비 주임, 전기 주임, 영선 주임, 경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대 수에 따라 인원 변동이 있습니다.
아파트 시설관리의 장점
아파트 시설관리의 장점 중 하나는 안정적인 근무 환경입니다. 기본적으로 공사업체가 유지보수를 맡아 주요 공사는 외부 업체가 진행하며, 시설관리 직원은 점검 및 민원 응대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합니다.
또한 당직 근무 시간 중 개인 공부가 가능하여 자격증 취득에 유리하며, 전기기능사, 전기기사 등의 자격증 취득 후 커리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경력 4년 후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초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전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전기과장이나 전기안전관리자로 진급할 수 있습니다.
전기과장으로 가면 평균 세전 340만 원에서 370만 원 수준의 주 5일 근무가 가능합니다.
당직기사 급여 수준도 나쁘지 않아 기본 급여 세후 250만 원에 당직비 30만 원에서 35만 원, 업무지원금 10만 원, 검침수당 5만 원을 포함해 실수령액이 29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이며, 전기안전관리자 자격을 보유하면 급여가 380만 원에서 45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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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설기사 구인란 |
시설관리직의 연령대는 주로 50대에서 60대이므로 젊은 지원자는 경쟁력이 있으며, 50대 이후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60세 정년 이후에도 일할 수 있어 평생동안 안정적인 직장 생활이 가능합니다.
아파트 시설관리의 단점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단점은 민원 스트레스로, 거주민들의 각종 민원을 응대하는 업무가 전체의 80%를 차지합니다. 특히 LH 아파트의 경우 민원이 많고 일부 거주민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새벽에 근무할 경우 입주민 중에 술에 취한 분이 전화를 해서 진상을 떨어대거나 새벽 3시에 아파트 부녀회장이 쳐들어와서 제대로 근무서는지 감시한다던지 하는 이상한 사람들도 다소 존재합니다.
저도 시설관리를 오래하다보니 제 주변에 아파트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이 꽤 계셨습니다. 현 직장에서도 아파트에서 3년간 근무하시다 오신 분이 계신데 일이 너무 많았고 입주민, 관리자들에게 갑질을 비롯해서 인격모독 비슷한 것도 엄청나게 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제가 있는 공공기관 공무직으로 옮긴 다음부터는 돈은 적어도 너무나도 만족한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공무직에 대한 글은 밑에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한번 입사하면 정년까지 가는 공공기관 시설관리 공무직 장점과 채용사이트 링크 모음
공무원 및 공무직 근로자 지원 확대: 출산·육아 지원과 근무 여건 개선
또한 일정 경력을 쌓더라도 내부 승진 기회가 적어 커리어 발전이 제한적이며, 전기기사 취득 후 전기과장으로 가려면 2년의 실무 경력이 필요합니다. 근무지에 따라 급여 차이가 발생하며, 같은 세대 수라도 용역 회사나 관리 방식에 따라 급여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구축 아파트는 임금 수준이 낮고 근무 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고 아파트 공용부에 보수해야 할 것이 많기 대문에 근무 강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무 측면에서 잡무 부담이 많아 예초 작업, 변전실 및 펌프실 점검, 공동구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신축 아파트와 달리 구축 아파트는 시설이 노후화되어 유지보수 부담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기안전관리자로 커리어 업그레이드
시설관리직에서 장기적인 커리어를 고려한다면 전기안전관리자 자격 취득이 중요합니다. 전기안전관리자의 급여 수준은 기본 주 5일 근무 기준 380만 원에서 450만 원이며, 소방과 승강기 관리까지 추가하면 400만 원 초반까지 가능합니다.
자격수당은 아파트별로 상이하며 보통 5만 원에서 10만 원 수준이며, 위탁관리회사 소속이 아닌 입주자대표회의 직고용일 경우 급여 수수료 공제가 없습니다.
전기안전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기기능사나 전기기사를 취득한 후 2년의 실무 경력을 쌓고 이후 전기선임이 가능한 아파트로 이직해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파트 시설관리가 적합한 사람
아파트 시설관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원하는 사람, 개인 시간을 활용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은 사람, 장기적으로 전기과장이나 전기안전관리자로 커리어를 쌓고 싶은 사람, 근무 강도가 낮으면서도 평균적인 급여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하지만 민원 응대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거나 승진 기회가 많고 빠른 커리어 성장을 원하는 경우, 더 높은 급여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업종을 찾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파트 시설관리는 나이를 떠나서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직장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 번 시설관리 경력을 쌓으면 나이가 들었을 때 재취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하지만 젊은 시기에는 보다 발전적인 커리어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능하다면 전기안전관리자로 성장하는 길을 추천합니다.
끝내면서...
아파트 시설관리는 안정적인 직업이지만, 그만큼 현실적인 단점도 존재합니다. 민원 응대의 스트레스, 승진의 어려움, 구축 아파트의 근무 환경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무 경험을 쌓으면 보다 나은 조건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집니다.
자신의 성향과 목표에 맞춰 신중하게 선택한다면 아파트 시설관리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직업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편한 직업을 찾기보다,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