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외 ETF에 투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배당금이 작년보다 줄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히 절세 효과를 기대하고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RP(개인형퇴직연금) 같은 계좌에서 해외 ETF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적은 배당금을 받고 당황하고 있죠.


IRP, 개인연금저축, ISA 절세와 투자를 한 번에! 차이점과 공통점 완벽 분석


이게 다 2024년부터 변경된 해외 주식형 펀드의 배당금 과세 방식 때문인데요. 어떤 변화가 있었고,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통장을-보고-놀라는-남자



    원래는 어땠을까?


    작년까지 해외 주식형 ETF에서 배당금을 받으면 미국에서 먼저 15% 세금을 떼어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세청이 이 세금을 돌려주었고, 대신 ETF를 매도할 때 국내 세율(15.4%)에 맞춰 세금을 냈습니다.


    특히 ISA나 연금계좌에서는 세금이 거의 없거나 아주 적게 나왔죠.




    • ISA 계좌
      • 200만 원까지 배당소득 비과세
      • 초과분에 대해서는 9% 과세

    • 연금계좌
      • 연금 수령 시 3~5%의 낮은 세율 적용

    이 덕분에 많은 투자자들이 해외 ETF를 절세계좌에서 운용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뭐가 바뀐 거야?



    2024년부터 국세청이 배당세를 미리 돌려주지 않고, 미국에서 원천징수한 15% 세금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쉽게 말해, 예전에는 배당금 100원을 받으면 세금 없이 100원이 계좌로 들어왔지만, 이제는 미국에서 15%를 떼고 85원만 들어오는 것!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ISA나 연금계좌는 여전히 국내 기준대로 추가 세금을 내야 합니다.


    TR상품도 없어져 분배금 세금 방어 불가


    과거에는 TR(토탈 리턴) 상품을 활용해 배당금을 직접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방어하는 전략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TR상품이 사라지면서 이런 전략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TR상품이란? 배당금을 직접 지급하는 대신, 배당 수익을 펀드 내에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배당소득세가 발생하지 않는 상품이었습니다.

    • 변경점 이제는 TR상품이 사라지면서 해외 ETF 투자자들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됨.

    주식-TR상품-목록
    TR상품 목록


    정부가 내놓은 해결책



    정부는 논란이 커지자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해외에서 이미 납부한 세금(15%)만큼 포인트를 적립해두었다가, 국내에서 내야 할 세금에서 차감해주는 방식입니다.


    • 예를 들어

      • 배당금 100원 발생 → 미국에서 15원(15%) 세금 차감
      • ISA 계좌 만기 시 세금 9% = 7.65원 부담
      • 미리 적립된 포인트(14원)에서 7.65원을 차감 → 추가 세금 부담 없음


    즉, 세금 부담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세금을 먼저 떼고 나중에 일부를 돌려받는 구조라서 현금 흐름상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특히 연금계좌는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부터 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ISA vs 일반 계좌, 어디에 투자하는 게 나을까?


    이번 변화로 인해 투자자들은 "그냥 일반 계좌에서 해외 ETF를 사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ISA와 연금계좌의 절세 효과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 ISA 계좌의 장점

      • 200만 원까지 배당소득 비과세

      • 초과분도 일반계좌(15.4%)보다 낮은 9% 세율 적용

      • 포인트 공제를 통해 세금 부담 완화 가능


    • 연금계좌의 장점

      • 연금으로 수령 시 3~5%의 낮은 세율 적용 가능

      • 장기 투자 시 복리 효과 극대화 가능


    반면, 일반 계좌에서는 해외 ETF의 배당금이 15.4% 종합과세로 적용되기 때문에 배당소득이 많으면 세금 부담이 훨씬 커질 수 있음.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2천만 원 초과 시 최고 49.5%)에 포함될 위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끝내면서



    이번 세법 개정으로 인해 해외 ETF 투자자들의 배당금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일정 부분은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연금계좌처럼 해결이 안 된 부분도 있어, 당분간 투자 전략을 신중하게 짤 필요가 있습니다.


    TR상품이 사라지면서 배당소득세를 방어하는 전략이 불가능해진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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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제 경우에는 3월에 ISA 만기가 끝나지만, 여전히 절세 혜택이 남아 있기 때문에 ISA에 계속 투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