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용역인 시설관리는 상위 10%를 제외하고는 급여 및 대우가 굉장히
열악합니다.
제 생각에도 시설관리는 공무원을 지원하는 것이 최소 상위 5% 안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먼저 제가 예전에 썼던 시설관리직 공무원과 공무직에 대한
글을 링크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아마 시설관리직 공무원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입사 후 어떤 업무를 할
지 그리고 교대근무를 하는지 일근직을 하실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시설관리 근무 후기에 대해서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서울
기준입니다.
시설관리 공무원 발령지
공무원 임용 후에 발령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많이 발령되는 순으로 나열하는
것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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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센터
-
수도사업소
-
물재생센터
- 도로사업소
위의 정수센터가 제일 인력난이 심해서 인원 보충이 시급한 곳이기 때문에
1순위로 가게 되고 도로사업소가 제일 적게 갑니다. 그럼 지금부터 하나하나
특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수센터
상수도 정화센터입니다. 한강물을 정화해서 상수도로 사용할 수 있게 정화하는
시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각하기엔 한강물이 깨끗해 보여서 근무환경이 깨끗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외부에 잇는 물이라서 정화하는 과정에서 오염된 찌꺼기들이 생기기 때문에
조금 지저분한 환경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주로 펌프와 전기 시설, 정화에 필요한 약품 파이프 설비들을 직접
관리 및 수리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24시간 돌아가는 곳이기 때문에
교대근무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당연히 이곳은 관계자 외 출입 금지
지역입니다.
수도사업소
이곳은 외근직입니다. 이곳에 발령 나고 민원이 들어오면 차를 타고 서울
시내를 누비며 곳곳의 수도계량기를 고치러 다니고 수도배관 상태를 점검하는
일을 맞게 됩니다.
공무원이 민원 때문에 힘든 건 모두 아시죠? 현장에서 민원인들과 직접
부딪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입니다. 직접 보수해야 하고 일근직입니다.
물재생센터
정수 센터랑 일하는 방식은 비슷합니다. 이곳에서도 일하는 곳은 2가지로
갈리는 데 비교적 깨끗한 물을 다루는 곳과 오염된 찌꺼기와 유입하수를 다루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수도라고 해서 원색적인 오물이 나오는 곳으로 가는
건 아니지만 하수도 특유에 퀴퀴한 냄새는 피할 수 없습니다.
이곳은 대규모 보수는 업체를 끼고 하지만 소규모 보수는 기능직이 담당한다고
합니다. 최전선은 기능직공무원이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로사업소
시설관리 공무원 업무 중에서 제일 위험하고 고된 일입니다. 도로 정비,
가로등 정비, 그 외에 시내 조명 정비뿐만 아니라 도로에 차에 치여 죽은 동물
사체와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맡게 됩니다.
도로에서 일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위, 추위에 크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겨울에
고소작업차를 타고 10M 이상의 상공에서 가로등을 고칠 때면 매우 춥다고
합니다.
시설관리직 공무원 업무강도
시설관리공무원 자체가 민원인과 대면하는 일은 거의 없고 전기, 기계 설비와
업체들과 대면하기 때문에 업무 강도 자체는 다른 공무원 직렬에 비해서 높은
편은 아닙니다. 문서 작업도 적게 쓰거나 아예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른 직렬에 비해서 초과근무도 많지 않고 업무에 치이지도 않으니 워라벨을
찾는 분들은 최고의 직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대근무를 들어가게 된다면 주야비휴인 곳에 들어가게 되실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4일에 24시간만 근무하게 되니 근무시간도 아주 짧습니다.
게다가 야간엔 설비 자체가 고장이 나지 않는 이상 시설관리 특성상
대기시간으로 가게 됩니다.
도로사업소는 야간에 민원이 많지만, 그 외에 사업소는 야간에 민원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야간에 장비가 고장 나더라도 야간에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크게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임시 조치만 하더라도 큰일 하는
것입니다.
시설관리 공무원의 승진
현재 근무하는 분들의 직급이 대부분 7급이고 6급은 퇴직하기 5년에서 10년
정도에 퇴직한다고 합니다.
조금 늦게 입직한 사람 중엔 7급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시설관리직 자체가 10급에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제
9급으로 바뀌었으니 이제 대부분 6급으로 퇴직하게 될 것입니다.
시설관리 공무원 월급
서울시 기준으로 급여가 높은 순서로는 시청 ➡ 구청 ➡ 사업소 순입니다.
사업소 자체가 위험수당으로 20~30만원 정도 추가되고 교대근무까지 하게 되면
9급 기준으로 15만원부터 18만원까지 주말 근무 수당으로 12만원부터
18만원까지 더 받게 됩니다.
어림잡아서 구청 근무자보다 40만원에서 60만원, 시청 근무자보다
70~90만원정도 더 받는다고 합니다. 역시 공무원은 단속적 감시근로자가
아니라서 야간, 주말 수당을 모두 챙겨주나 봅니다.
끝내면서
저도 이분의 근무 후기를 보면서 시설관리직에서 공무원이 된다면 진정한
안빈낙도의 삶을 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단속적 감시근로가 아니기 때문에
교대근무 때도 수당을 꼬박꼬박 챙겨줍니다.
게다가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신분보장도 되고 퇴직 후 연금까지 나오기
때문에 엄청난 돈을 벌 수 없지만 최소한 굶어 죽지 않게 됩니다.
여러분 시설관리직에 근무하면서 한탄만 하지 마시고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건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