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자격증 취득은 현 자기 계발 및 취업의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합니다. 네이버 카페, 블로그, 각 커뮤니티에서 기술 자격증뿐만 아니라 각종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한 분들의 인증을 보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취득한 자격증 숫자에 압도되어 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예전에 자격증이 없었던 저도 그랬었습니다. 그렇지만 자격증의 개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개수보단 자기에게 도움 되는 한, 두가지 자격증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현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공부하는-남성



자격증 취득 자체 목표를 두는 건 금물




네이버 카페 기사마스터에 접속하면 회원님들 중에 자격증 취득을 취미로 삼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기사 자격증만 10개 이상 취득한 분들이시죠. 


처음엔 저도 굉장히 대단하다고 느꼈고 이걸 취득할 수 있는 두뇌를 가진 것에 대한 부러움, 시기심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ADHD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 기사 자격증 3개를 가지고 있는 제가 생각하기로는 기사 자격증을 많이 취득한 분들은 개인적인 열정에서 비롯된 취미생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부러워하거나 따라야 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사 자격증 많이 딴다고 해서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버는 것도 아닙니다. 


 자격증은 단지 어떤 산업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면허증이지 그 분야에 대한 실무능력 또는 회사에서의 적응 성공을 완벽하게 보장해 주지 못합니다.





저도 대학교 다닐 때 전기과 교수가 하는 이야기가 '전기 자격증은 전기 분야로 진출하는 입장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기산업기사 취득 전에는 전기 자격증 취득하는 게 너무 어려워서 헛소리라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실효성 없는 자격증의 위험




기사 자격증에도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갈려는 산업 계통의 자격증은 딱 정해져 있습니다. 


그 분야의 자격증만 정조준해서 취득하면 되는 거지 굳이 취득하지 않아도 되는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노력한다면 비용, 시간 낭비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소방안전관리자 1급 또한 선임을 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엔 전기안전관리자는 소방안전관리자 1급 건물에 선임을 걸 수 없습니다. 


그런 와중에 전기기사 취득 후에 소방설비기사를 취득하는 건 딱히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이유는 제가 현재 전기기사 취득 후에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를 취득했는데 딱히 소방선임을 건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전기+소방 겸직 선임이 가능했을 때는 모두 전기기사로 소방까지 선임을 걸었지만, 소방설비기사를 취득했을 땐 이미 겸직금지가 되었기 때문에 취득한 노력, 비용이 헛수고가 되었던 셈이었습니다. 물론 이력서에 자격증 칸에 적을 땐 하나라도 더 적을 수 있어서 좋긴 했었습니다.


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시간과 돈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자격증 취득보다 더욱 중요한 실무나 전문성을 쌓을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자격증은 이력서에만 적을 게 많을 뿐, 막상 취업 후에는 실무능력 부재로 인해서 회사 생활에 곤욕을 치를 가능성이 큽니다.


자기 직무에 맞는 하나만 필요




취업할 때 자격증의 가치는 직무에 관련성과 실효성이 달려 있습니다. 특히나 시설관리 분야에서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예를 들어서 시설관리 전기실에 취직하려고 하는데 기계 자격증과 산업안전분야의 자격증만 가지고 있다면 취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운이 좋아서 취직될 수 있긴 하겠지만 후에 해당 분야의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아서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 또한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같은 시설관리니까 융통성 있게 경력증명서를 본인에 맞게 꾸며줄 수는 있지만 공공기관에서는 FM대로 한답시고 경력 인정을 안 해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제가 다니는 공공기관이 그렇습니다.


차라리 시설관리 전기실에 취직하려고 한다면 다른 기 사자격증보다는 전기기능사 자격증이 훨씬 낫습니다. 기능사 자격증이 필요 없다고 하는 분들도 간혹 계시긴 하지만 공공기관 용역회사 같은 곳은 기능사 자격증이 없으면 들어가기도 어렵습니다. 예전 제가 그랬었습니다.


끝내면서



결론적으로 자격증 취득은 취미생활이 아닌 이상 무식하게 개수만 늘리는 건 노력 낭비이자 돈 낭비입니다. 자신이 갈려고 하는 분야에 맞추어서 관련성이 높은 자격증만 취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개인적 생각으로는 차라리 자격증이 아닌 영어 공부나 부업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이 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반박시 님의 의견이 백프로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