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 계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단순히 취업이 잘 되기 위해서도 있을 것이고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은 연봉협상 또는 승진, 좋은 곳으로 이직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궁금하진 않겠지만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저의 이야기를 한번 써보겠습니다.


자격증-취득-후-기뻐하는-남성



    군대에서부터 시설관리


    저는 공군을 지원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육군은 착출로 특기를 지원했었지만, 공군은 자신의 어떤 병과를 지원할지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저는 전기설비를 지원했었고 55310 특기를 부여받아서 전력 운영병으로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저는 산 위의 레이더부대를 가게 되면서 시설관리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비행단이나 조금 큰 부대로 갔었으면 단순히 수변전실 직감만 보면서 편하게 군생활할 수 있었는데 군부대 작은 부대는 전기, 기계 할 것 없이 모든 걸 다 시켰었습니다. 


    처음엔 공구도 펜찌, 니퍼도 뭔지 몰라서 엄청나게 욕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명색이 전기과인데 AC, DC도 구분도 못했고요.



    그래도 2년 동안 엄청나게 구른 덕분에 공구 이름은 모두 외울 수 있었고 기본적인 시설 관리일은 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근데 다시 가라면 절대 안 갑니다. 정말 힘들었던 군생활이였기 때문입니다.


    사회에서 시설관리 업무를 하면서 전기기사 공부


    2년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완전히 폭삭 망하고 시설관리라는 분야를 알게 되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제가 시설관리를 하면서 제가 군대에서 했던 분야가 시설관리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기기능사도 없었던 제가 시설관리로 취업하면서 초반엔 기존에 있었던 직원들의 텃세와 꼬장을 참아가면서 버텼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취업해서 사회의 쓴맛을 제대로 봤었죠.



    그래도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필기시험만 10번 넘게 봤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는 방법도 몰랐고 제가 ADHD인지도 몰랐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떨어지곤 했었습니다. 솔직히 그 당시에는 그렇게 절실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격증을 공부하려고 회사도 그만둔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자격증 공부라 핑계 댔지만, 단순히 직장 다니면서 스트레스받기가 싫었던 것도 있었죠. 그러다가 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진짜 찐하게 공부하게 된 계기


    권고-사직당하는-남성


    그러다가 한번 제가 어떤 용역 시설관리에서 부당하게 잘리게 되었습니다. 사유가 제가 당직 근무 때 동파가 발생해서 3개 층이 큰 피해를 보았고 그것에 책임을 저에게 돌리면서 권고사직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죠. 제가 관리자도 아니었고 그냥 일개 기사였는데 말이죠. 그때부터 저는 계약직이라는 것이 정말 진저리 날 정도로 싫었습니다.


    그 회사에서 잘린 후 여기저기 정신없이 입사지원서를 보냈을 때 어느 한 회사에서 면접을 오라고 했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인천에 한 국가 연구 기관이었습니다. 즉 공공기관이었죠.



    면접 때도 굉장히 분위기도 좋았고 이미 합격 분위기였습니다. 면접 볼 때 면접관이 집이 어디냐고 물어봐서 어디라고 대답했더니 다른 직원에게 저 직원도 너랑 같은 동네 산다면서 카풀하면 되겠다고 농담 섞여서 말했습니다. 


    분위기도 좋았고 안정된 직장에 월급도 호봉제로 오른다고 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사무실이 지상에 있어서 창문으로 햇빛이 비추고 있었습니다. 


    천사가-강림하는-사진


    남들은 그게 뭔 상관이냐고 반문하시겠지만, 시설인들은 모두 아실 것입니다. 시설관리 사무실은 대부분 지하 5~6층에 있기 때문에 햇빛을 못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창문의 햇빛은 저에게 천국에서 내려온 빛으로 느껴졌었습니다.


    면접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저는 합격했을 거로 생각하고 합격전화를 기다렸으나 합격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직접 전화해 보니 면접관은 저를 뽑고 싶었으나 공무원 선에서 불합격했다고 했었습니다. 이유는 제가 자격증이 없어서였습니다.


    만약 제가 기능사 자격증이라도 있었으면 합격했을 것입니다. 저는 그때 좌절하고 절망하였고 자격증을 꼭 따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그 후에 다른 회사에 다니면서 교대근무를 서면서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제가 자격증을 취득한 후기를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끝내면서


    일단 저는 누차 이야기하자면 ADHD 환자이기 때문에 공부와는 거리가 참 먼 사람입니다. 특히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있어서 거의 2~3년의 세월이 걸렸죠. 게다가 아이큐는 89밖에 안되는 사람입니다.


    이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있어서 지능은 그리 상관없다는 뜻입니다. 너무 많이 이야기해서 지루하겠지만 결국 의지와 끈기의 문제입니다. 



    그중에서 내가 자격증을 꼭 취득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그걸 마음속에 새겨넣으면 그것이 공부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습관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자격증 공부를 하시던 취업을 하시던 마음속에 지켜야 할 것이 있으실 것입니다. 부디 그 것이 마음속에서 퇴색되지 않게 계속 닦으시면 분명 원하는 걸 쟁취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