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방설비기사 필기시험 합격 후기를 올렸습니다. 저는 필기시험을 합격 후 실기시험은 총 3회 만에 합격하였습니다. 아무리 소방자격증이 쉽다고는 하지만 주관식으로 쓰는 시험은 제 기준엔 결코 거저 먹을 수 있는 자격증은 아녔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실기시험을 어떻게 합격했는지 세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자격증에-합격-후-환호하는-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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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험은 가벼운 마음으로...


실기 또한 처음에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기본개념을 쌓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인터넷 강의는 제일전기기술학원을 수강하고 들었었습니다. 



이곳의 강사는 편법으로 재미나게 강의하는 사람이라서 머릿속에 속속 잘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학원 교재만 보고 기출문제를 보지 않고 시험을 쳤었습니다. 결과는....


첫번째-실기시험-결과



불합격이였습니다. 


소방설비기사 실기는 처음이라 맛보기로 봤었고 합격도 그리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때는 필기시험을 본 후에 바로 시험을 친 직후라 책만 봐도 헛구역질이 몰려왔었습니다. 필기시험에 너무 올인하시면 저처럼 부작용이 심해집니다.


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마지막에 포기한 두 번째 시험


두 번째 시험은 첫 번째 시험과는 다르게 기출문제를 풀고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공부하지 않았고 독서실을 다녀도 마음 편하게 슬슬 공부하였습니다. 



PC방도 다니고 새벽 2~3시까지 게임하다 보니 공부 습관도 잘 안 잡혔고 책상에 앉아있었어도 스마트폰으로 게임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필기시험 때의 치트키인 핸드폰으로 오답 노트 만들기 신공도 쓰지 않고 3시간 출퇴근을 길바닥에 모두 버렸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시험치기 3일 전에 공부를 모두 놨었습니다. 이 당시에 체력도 완전히 바닥났었고 책을 보는 것 자체가 정말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다른 공부 특히 영어 공부도 하고 싶었고 운동도 하고 싶었고 직장에서 교대근무도 하면서 공부했었기 때문에 그냥 번아웃이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쳤는데...

두번째-실기시험-결과


예상대로 불합격했습니다.


각 잡고 공부한 세 번째 시험


밤늦게-스텐드등에-의지하여-공부하는-학생


이땐 마음을 굳게 먹고서 확실하게 공부했습니다. 3달 잡고 공부했는데 한 달가량은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했고 두 달가량은 독서실, 도서관을 왔다 갔다 하면서 공부를 꾸준히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20일 전부터는 필기시험에 쓴 핸드폰 오답 노트 만들기를 실행했습니다. 이때는 PC방도 안 가고 성실하게 공부하였습니다. 


제가 2번째 시험 봤었을 땐 소방 실기가 쉬웠었습니다. 그래서 한량으로 공부했었는데도 합격했었죠. 그래서 저는 3번째 시험 땐 난이도가 높게 출제될 거 같았고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이해 못하는 문제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의 꽃인 가닥수 문제는 시험치기 전까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부하고 시험 날 시험을 쳤습니다. 그 당시에 생각보다 문제는 쉬웠지만 제가 실수를 많이 했기 때문에 불합격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합격자 발표 때 뚜껑을 열어봤는데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세번째-실기시험-결과


겨우겨우 턱걸이로 합격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예비 자격증 소유자들에게


저는 학교 다닐 때부터 공부를 상당히 못 했습니다. ADHD 환자였기 때문입니다. 계산 문제는 그나마 남들과 수준이 비슷했지만, 암기 능력은 남들보다 딸렸습니다.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암기지식을 뇌에 절이게 하자라는 취지로 핸드폰 오답 노트를 만들어서 자투리 시간에 계속 봤습니다. 


게다가 회독에 신경 쓰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계속 보고 또 보시길 바랍니다. 수험생들이 기출문제 풀고 몇 점인지에 대해서 민감해하는데 저는 그런 거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점수에 예민해하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연습하십시오. 참고로 저는 기출문제 점수를 매겨본 적 없고 무한반복으로 풀었습니다.


단 저의 공부법에도 단점이 있는데 시험 후에는 책만 봐도 토할 거 같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자격증을 취득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하루 종일 틈틈히 수험내용을 보니 뇌에서 과부하가 걸리게 되더라구요. 


저는 실기가 끝난 후에 거리에서 자격증 광고를 보고 헛구역질이 났었습니다. 이렇게 실기 시험을 쫓기듯이 3번 치면서 행복했던 기억은 없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은 저처럼 쫓기듯이 공부하지 마세요. 


돌아보면 자격증은 2달 치의 세월을 자격증과 바꾼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자격증은 공부할 때는 많이 괴롭지만, 취득 후에는 굉장히 도움됩니다. 특히 국가 기술 자격증은 처음엔 모르지만,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빛을 발합니다.


부디 힘내시길 바랍니다.


3줄 요약


1. 자격증 취득하기에 불리한 환경


2. 핸드폰 오답 노트를 만들어서 시도 때도 없이 보고 쉬는 날엔 독서실, 도서관 직행


3. 끝내 합격 후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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