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인지 제테크 열풍이 엄청납니다. 하지만 투자의 시작은 빚을 내서 하는 것이 아닌 여윳돈으로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여윳돈은 지금 생활비에 보태쓰지 않아도 되고, 장기간 없다고 생각하고 묵혀둬도 괜찮은 돈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여윳돈과 별개로 반드시 챙겨야 할 돈이 있습니다. 바로 비상금입니다.


오늘은 이 비상금을 어디에 보관하고 어떻게 운용하는게 좋을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비상금으로-투자하는-남자



    수익률보다 유동성이 중요한 비상금


    비상금은 말 그대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여 마련한 돈입니다. 갑작스러운 병원비, 차량 수리비, 가족 경조사 등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망설임 없이 바로 꺼내 쓸 수 있어야 하죠. 따라서 비상금의 가장 주요한 기준은 수익률이 아니고 유동성(즉시 현금화 가능성)안정성(원금 보장)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익률을 기대하며 비상금을 주식이나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려는 유혹을 느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주식 시장은 하루에도 몇 %씩 급등락을 반복합니다. 만약 비상금이 필요한 순간, 주식 시장이 폭락해 있다면 어떨까요? 



    손실을 감수하고 팔아야 할지, 아니면 돈이 급한데도 주가 회복을 기다려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처럼 변동성과 심리적 압박은 비상금의 본래 목적을 훼손합니다.


    더욱 치명적인 문제는, 급하게 돈을 마련하려 오랜 시간 모아둔 주식이나 ETF를 팔아야 할 때 발생합니다. 어렵게 쌓아 올린 투자를 급작스럽게 중단하면 복리의 마법을 누릴 수 없게 됩니다. 


    복리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에, 중간에 멈춰버리면 그 힘을 잃게 됩니다. 결국, 비상금이 필요한 위기 상황이 오히려 장기적인 투자 목표까지 망가트리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 복리 투자에 대한 오해와 성공전략 (거치식 VS 적립식)


    비상금을 보관하기 좋은 세가지


    그렇다면 비상금을 어디에 두는 것이 현명할까요? 핵심은 안정적으로 현금화가 쉬운곳에 두는 것입니다. 아래 세가지가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1. 은행 보통 예금/자유입출금 통장

      가장 전통적이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원금 손실 위험이 없고, ATM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필요할 때 언제든 즉시 인출가능합니다. 이자가 거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비상금의 목적을 생각하면 가장 충실한 보관 장소입니다.

      이때, 평소 자주 사용하는 통장과 별도로 비상금 전용 통장을 만들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에 자주 보이면 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2. CMA(자산관리계좌) 또는 MMF(머니마켓펀드)



      KB증권-CMA통장
      KB증권 CMA통장


      삼성증권-MMF-계좌
      삼성증권 MMF 계좌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은행 보통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기대 할 수 있으며, 필요할 때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급여 통장으로 사용하거나, 일상적인 자금을 넣어두면서 비상금의 역할까지 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단기채권 ETF


      단기라는 말이 핵심입니다. 대표적으로 BIL, SGOV, SHV와 같은 초단기 미국 국채 ETF가 있습니다. 이 상품들은 만기가 짧은 국채에 투자하여 변동성이 극히 낮고 안정성이 매우 높습니다. 


      최근 높은 미국 단기 금리 덕분에 연 4~5% 수준의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죠. 다만, ETF 거래 절차상 즉시 현금화는 어렵고 보통 하루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단기 채권 BIL, SGOV, SHV 알아보기



    이처럼 BIL, SGOV, SHV는 수익률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우리가 열심히 모든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꼭 필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표적인 초단기 미국 국채 ETF들입니다. 이 ETF들은 미국 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투자자에게 분배금(배당금)형태로 지급합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 ETF들의 연간 배당률은 약 4~5%대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각 상품의 특징을 더 자세하기 살펴보겠습니다.


    • BIL (SPDR Bloomberg 1-3 Month T-Bill ETF)

      만기가 1개월에서 3개월 사이인 초단기 미국 국채에만 투자합니다. 사실상 현금성 자산에 가장 가까워, 극도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비상금 '파킹' 용도로 적합합니다.


    • SGOV(iShare 0-3 Month Treasury Bond ETF)

      만기 3개월 이내의 미국 국채에 투자합니다. 낮은 운용 보수와 매월 지급되는 배당이 특징이며,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면서도 안정성을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좋은 대안입니다.

    • SHV(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

      만기 1년 미만의 미국 국채에 투자합니다. BIL이나 SGOV보다 만기가 조금 더 길어 미세하게나마 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 여전히 매우 안정적입니다. 안정성을 유지하며 약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ETF들은 모두 세계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자산인 미국 국채를 기반으로 하므로, 원금 손실 위험과 상장폐지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소개해드린 3개의 ETF외에도 다른 ETF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들은 밑에 그림을 클릭하면 바로 연결됩니다.



    ETF-상세하게-알-수-있는-홈페이지
    위의 그림을 클릭하시면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심볼(보기 : BTCKRW)에 입력하고 검색된 종목에서 오버뷰 보기를 클릭하면 보수율이나 그 외에 다른 종목을 판단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니 참고하세요.

    트레이딩뷰-종목-검색하는-요령


    끝내면서



    공격적 투자는 자산을 불리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살면서 예끼치 않은 사건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갑자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위해 어렵게 모운 투자자산을 손해를 보며 팔아야 하는 상황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주식은 여유 자금으로만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주식 투자는 꾸준한 성장과 배당 수익을 기대하는 장기적인 자산 증식 수단입니다.


    참고로,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자 중 한 명인 워렌 버핏은 자산의 유언장에서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아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습니다. "재산의 90%는 S&P500 인덱스 펀드에, 나머지 10%는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해라."


    시설인의 50% 수익 경험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7가지 이유


    이 조언은 주식은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위한 핵심 수단이며, 비상금처럼 즉시 사용해야 하는 돈은 안전한 곳에 두아야 한다는 비상금 관리 원칙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자신의 재정 상황을 점검해 보세요, 혹시 주식 계좌에 비상금으로 생각했던 돈이 묶여 있지는 않나요? 지금이라도 비상금과 투자금을 분리해서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안정적인 재테크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