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을 보면 국내 주식 시장(국장)을 투자하는 대신 미국 주식(미장)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참고로 저의 경우엔 약 3년전부터 국장 반, 미장 반을 하다가 미국지수 간접투자 외에는 거의 다 미장으로 돌아섰습니다. 


YTN 뉴스에 의하면 작년 기준으로 2024년 초에서 2024년 말까지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75%, 거래대금은 83%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는 더 이상 일부 투자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는 미국 주식, 특히 S&P 500이나 나스닥 같은 미국 대표 지수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지수 투자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우상향한다."라는 믿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리 효과'로 최소 2~3배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입니다. 


참고로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밑에 저의 예전 글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시설관리인의 50% 수익 경험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7가지 이유


하지만 많은 분들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 무조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투자를 잘못하면 이 마법 같은 효과를 전혀 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미국 주식 투자를 통해 복리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 방법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돈을-많이-벌어서-행복한-남자



    복리의 기본적인 개념



    투자의 세계에서 '복리'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개념으로 꼽힙니다. 복리란 단순히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단리'와 단리, '원금과 그동안 발생한 이자를 합친 금액'에 새로운 이자가 붙는 방식을 말합니다. 


    예시를 들면 언덕에서 작은 눈덩이를 굴리는 모습을 상상하면 쉽습니다. 처음에는 미미하지만, 굴러가면서 점점 몸집이 커지면서 나중에는 한 바퀴만 굴러도 붙는 눈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처럼, 복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산의 증가 속도에 가속도를 붙게 됩니다.


    복리에 대해서 표를 그려서 좀더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단리는 무조건 원금에만 이자가 붙지만 복리는 (원금+이자)를 원금으로 쳐서 여기에 이자가 붙는 것입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어려우니 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 표는 1,000만 원을 투자했을 시에, 매년 10%의 수익이 원금과 함께 다시 투자되는 복리 효과를 1년 단위로 보여줍니다.


    (핸드폰으로 보시는 분들은 세로로 보면 밑의 표가 깨져보일 수 있으니 가로로 눕혀서 보시면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투자 기간 연초 금액 연간 수익 (10%) 연말 누적 금액
    1년 차 10,000,000 원 + 1,000,000 원 11,000,000 원
    2년 차 11,000,000 원 + 1,100,000 원 12,100,000 원
    3년 차 12,100,000 원 + 1,210,000 원 13,310,000 원
    4년 차 13,310,000 원 + 1,331,000 원 14,641,000 원
    5년 차 14,641,000 원 + 1,464,100 원 16,105,100 원
    6년 차 16,105,100 원 + 1,610,510 원 17,715,610 원
    7년 차 17,715,610 원 + 1,771,561 원 19,487,171 원
    8년 차 19,487,171 원 + 1,948,717 원 21,435,888 원
    9년 차 21,435,888 원 + 2,143,589 원 23,579,477 원
    10년 차 23,579,477 원 + 2,357,948 원 25,937,425 원


    혹시 다른 원금과 이자율로 복리계산을 하고 싶다면 밑에 복리 계산기 홈페이지 링크를 하나 넣어드릴테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적립식 복리 계산기 홈페이지 링크


    여기서 '연간 수익'란을 보시면 금액이 매년 조금씩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 1년 차에는 원금 1,000만 원에 대한 10%인 100만 원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 2년 차에는 전년도 수익이 더해진 1,100만 원에 대한 10%인 110만 원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내가 번 돈(이자)이 다시 나를 위해 일하는 것이 바로 복리의 핵심입니다. 이 작은 차이가 10년, 20년, 30년 쌓이면서 나중에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거대한 눈덩이가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주식 투자의 대가인 워랜 버핏도 60세가 되서야 자산의 96%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진정한 복리의 마법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복리에 대한 오해 2가지



    복리의 이론은 굉장히 좋게 들리지만 현실은 씁쓸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복리의 마법을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작동 원리를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해 1: 복리는 넣어두면 알아서 굴러간다.


    가장 큰 착각은 복리를 자동 성장 시스템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좋은 자산에 돈을 넣어두고 시간만 흐르기를 기다리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복리 효과는 시간 × 반복 × 투자 라는 3박자가 맞물릴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꾸준한 추가 납입과 수익금 재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복리의 마법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서 글을 보시는 분들은 위에 표에서 돈을 넣어두기만 했는데 복리가 된거 아니냐는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하지만 위의 표에서도 사실 보이지 않는 재투자가 일어나는 중입니다.



    • 가치 상승분의 재투자 : 주가가 올라 1,100만 원이 되었을 때, 수익분 100만 원을 팔지 않고 그대로 뒀습니다. 그 결과 2년 차에는 1,100만 원 전체에 대해서 수익이 발생했죠. 이 것이 바로 수익의 재투자입니다.

    • 배당금의 암묵적인 재투자 : 실제 주식 또는 ETF에서는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표의 깔끔한 10%수익률은 이 배당금을 자동적으로 재투자했다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없지만 ETF Tr상품이 그런 상품이였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기본 복리 효과가 혼자 굴러가는 눈덩이라면, 우리가 본문에서 강조하는 반복(꾸준한 추가 납입)은 굴러가는 눈덩이에 내가 직접 눈을 계속 뭉쳐 붙여주는 강력한 부스터와 같습니다. 


    따라서 '복리는 알아서 굴러가지 않는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초기 투자금만 주식에 넣어두는 소극적인 투자로는 부자가 될 수 없으며, 적립식 납입이라는 적극적인 행동이 더해져야만 그 효과가 폭발적으로 커진다."는 실전적인 조언입니다.


    오해 2: 무조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정답이다.


    물론 나이가 젊을수록 일찍 시작하는 것도 맞습니다. 워랜버핏도 투자를 12살에 시작했으니까요.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비밀은 바로 꾸준히 중간에 멈추지 않고 투자하는 것입니다. 


    조금 늦게 시작했더라도 한 번도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한 사람이, 일찍 시작했지만 중간에 포기한 사람의 수익률을 압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리의 진정한 힘은 20년, 30년 차의 후반부에 폭발하기 때문입니다. 시작 시점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진정한 복리 시행법 (거치식 VS 적립식)



    '멈추지 않는 투자'를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제 구체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합니다. S&P500 또는 나스닥 지수 ETF에 투자할 때, "매일 조금씩 살까? 월급날 한 번에 살까?"하는 고민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적립식 투자와 거치식 투자 사이의 선택문제입니다.


    • 적립식 투자 : 매일, 매주 등 정해진 시점에 꾸준히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주가가 낮을 땐 더 많은 수량을, 높을 땐 더 적은 수량을 사게 되어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장의 등락에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 거치식 투자 : 한 번에 목돈을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매달 월급으로 투자한다면 '월 단위 주기적 거치식'이 됩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시장에서는 더 많은 자금이 더 오래 시장에 머물기 때문에 기대 수익률이 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거래 횟수가 적어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뱅가드가 1926년부터 2011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 기간의 약 2/3은 목돈을 즉시 투자하는 거치식 투자가 나누어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S&P500과 같은 우상향 시장에서는 하루라도 빠르게 주식시장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복리 효과에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자료 출처를 원하신다면 밑에 링크가 있으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영어로 되어 있긴 하지만 chat GPT-5로 해석해달라고 하면 해석 잘해주니 걱정마세요.


    적립식 투자는 리스크를 나중에 부담하는 걸 의미할 뿐이다.(뱅가드 출처)


    하지만 거치식 투자를 했을 때 고점 매수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견딜 수 있을 때 이야기힙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매달 정해진 날짜에 한 번에 매수 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적립식의 꾸준함과 거치식의 수익률 극대화수수료 절감 효과를 절충한 현명한 방법입니다.


    성공을 위한 최종 점검: 당신의 복리 시스템 만들기




    어떤 매수 전략을 선택하든, 결국 복리 투자의 성패는 '중단없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에 달려 있습니다. 다음 원칙들로 여러분만의 견고한 복리 시스템을 완성하세요.


    • 의지가 아닌 '자동 투자 시스템'을 구축 : 감정적인 판단을 배제하기 위해 매달 월급날,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이체되고 매수되도록 설정하세요.

    • 원금은 생명처럼 사수 : 원금은 복리 시스템의 원천입니다. 단기적인 필요로 인해 원금을 인출하는 순간, 투자자의 복리 시스템은 무너지게 됩니다.

    • 금액이 아닌 기간을 목표로 : 1억 모으기가 아닌 20년간 이 복리 시스템을 유지하는 걸 목표로 삼으세요. 기간을 목표로 할 때 묵묵하게 과정을 이겨낼 힘이 생기게 됩니다.

    • 하락장을 기회로 삼는 마인드 셋 : 주가가 하락한다면 바겐 세일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두려워하는 대신에 더 많은 수량을 저렴하게 담는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특히 S&P500, 나스닥 지수를 모으는 중이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입니다.


    복리의 마법을 가로막는 건 시장의 변동성이 아닌 그 변동성에 투자했던 자산을 모두 팔아버리는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오늘 알아본 복리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여러분만의 투자시스템을 꾸준하게 지켜나간다면, 복리의 마법은 어느 순간 여러분의 것이 될것입니다.


    다음엔 부족하지만 4년만에 1억을 모은 저의 증권계좌를 공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