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생각보다 공부에 영향을 많이 줍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뇌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요. 운동은 몸을 움직이는 행위이고 공부는 책상에 앉아서 하는 행위인데 무슨
상관관계가 있나고 반문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실제로 운동은 뇌 활동부터 스트레스 조절, 집중력 유지까지 곳곳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고 자료를 찾아보면서 느낀 내용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핵심 이유를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뇌기능 향상
달리기 또는 가벼운 자전거 타기를 20~30분만 해도 심장이 빨라지면서 뇌로 향하는
혈액이 눈에 뛰게 늘어납니다. 이때 뇌에서는 'BDNF'라는 단백질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은 '뇌의 비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 뉴런이 만들어지고 뇌속의 전선 역할을 하는 시냅스가 더욱 굵어지니, 복잡한
정보도 매끄럽게 오가게 됩니다. 실제로 6주 이상 꾸준히 달린 학생들의 단어 암기
점수가 눈에 띄게 올랐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학습능력을 넘어서 머리회전을
높힐려면 결국 '뇌의 자재창고'를 넉넉하게 채워야 하는데, 유산소 운동이 바로 그
창고 확장 공사가 필수라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감소
시험 기간에 마음이 조여 오는 경험, 누구나 있으실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이런것 때문에 공부를 굉장히 싫어했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30분 조깅 또는 산책을 하면서 '계단오르기'를
하면 기분이 가벼워지고, 운동 후 두 시간 정도는 머릿속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이어집니다. 스트레스가 줄어들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고, 금일 할
일에 대해서 머뭇거리는 시간 자체가 짧아지게 됩니다.
이것은 공부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도 발휘됩니다.
집중력 및 인지 능력 향상
유산소 운동이 끝나고 한숨 자고 책상에 앉으면, 머리가 맑아져서 전에는
손에 안 잡히던 내용이 의외로 쑥쑥 들어올 때가 있었습니다. 뇌의 사령탑이라고
불리는 '전두엽'이 잠시 부스터 모드로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0분 산책 후 문제풀이를 시켜보면 정답률이 눈에 띄게 올라간 실험도
있습니다.
제 주변에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휴일에 아침에 일어나서 바깥에서
15분 정도 러닝을 하고 난 후에 문서작성을 하면, 평소 두세 번 고쳤을 문장을 한
번에 정리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공부가 잘 안된다면 공부전에 가볍게
운동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체력과 학습 지속력 증가
공부는 의외로 체력전입니다. 같은 자세로 몇시간동안 앉아있고 머리만 쓰는 것도
많은 체력이 필요합니다.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 지구력이 길러지면 이런 체력의
벽이 높아집니다.
연구사례를 들것도 없이 저의 경우에도 하루를 스플린트로
100미터를 뛴 후에 최소 3일 정도는 평소보다 깊은 집중력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몸이 받쳐주기 때문에 복습 시간이 저절로 늘어나고, 자잘한 두통이나 감기와 같은
질병에 덜 시달리니 공부를 안하는 날도 줄어들었습니다.
기분 전환과 학습 루틴 유지
운동은 공부 루틴에 신선한 휴식을 만들어줍니다. 저의 경우에는 지쳐 쓰러질
때까지 공부하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2시간 공부하기, 20분 휴식을 루틴으로 씁니다.
휴식할 때 자리에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앉으면 머리가 한번 리셋된 듯
새로워집니다.
짧은 활동이라도 혈액순환이 잘 되면 뇌에 산소가 재공급되어 다음 과제에 더
빨리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지루한 틈을 줄여 주니 장기적으로도 학습
루틴이 무너지지 않더라구요.
일단 공부내용을 한바퀴 돌려서 내용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계속 집중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집중이 잘 되지 않습니다.
이때는 50분 공부 10분 휴식 루틴으로 공부해보시길 바랍니다.
끝내면서
결국 '운동하면 공부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걱정은 큰 착시라고 생각합니다.
유산소 운동은 뇌세포를 키우고, 스트레스를낮추며,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체력을
길러 주고, 공부 흐름까지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 뇌의 휴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휴식할 때도 그냥 chat GPT랑 놀면서 머리를 식히시는 것도 좋습니다. 게임같이
도파민을 발생시키는 행위보다는 훨 낫기 때문입니다.
예시를 들어서 운동은 도끼로 나무를 자르기 전에 도끼날을 가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루 10분이라도 빠르게 걷기 또는 가벼운 러닝부터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몸을 움직이는 짧은 시간이 결국 공부 시간을 더 풍성하게 채워
줄 수 있다는 점을, 곧 직접 느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