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공무원은 철밥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서울시에서 최초로 공무원이 의원면직이 된 사건이 생겼습니다. 어떤 연유로 잘렸는지 제가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직장에서-잘린-남자


    해당 공무원이 의원 면직된 이유


    의원면직이라는 단어가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의원면직이라는 말이 말만 멋있어 보이는 거지 사기업 직장인으로 이야기하면 사실상 그냥 잘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울시에서는 2019년부터 공무원들 근무 평가제도인 근무 평점을 도입하였습니다. 이 제도는 예전 초, 중, 고등학교 성적제도와 비슷하게 4단계로 나누어서 수, 우, 양, 가 제도로 근무 평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가 제일 좋은 평가이고 '가'가 제일 안 좋은 근무 평가입니다. 만약에 근무 평가를 '가'를 받으면 성과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다른 근무지로 보내거나 호봉승급을 6개월간 제한하는 처벌은 받습니다.


    이번에 직위해제를 받은 A 공무원은 작년부터 병가 결재를 받지 않고 무단결근했고, 자기 임의대로 노조를 만든 후 동료 공무원들에게 노조 가입을 강요하였습니다. 


    노조를 가입하지 않는 공무원들에겐 폭언, 욕설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건 드러난 사실이고 평소에도 주변 동료들을 괴롭혔고 자기 이득만 챙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에 근무 평가점수 '가'를 받고 평가 점수 대상자 1차 교육(2주간 받는 교육)에도 불참하였습니다. 게다가 2차 교육(3개월간 받는 교육)에도 불참하고 서울시 담당자의 연락 또한 받지 않았습니다. 



    이로 따라서 A 공무원은 5월 12일 직권면직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4년 2월 1일 KBS 라디오에 출연하여 '본보기로 결단을 내렸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해당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저렇게 해야 잘리는구나.' '이래도 안 잘려? 어디 한계를 시험해 보자.' '사기업이라면 예전에 잘렸을 텐데.'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제 생각에도 저렇게까지 해도 안 잘리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욕을 먹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초의 공무원 해고사태


    힘들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에 얼마 안 가서 스스로 그만두는 MZ 공무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월급이 적은 것도 그 원인이겠지만 선배 공무원들의 갑질과 행패에 사직서를 제출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입니다. 사기업에서도 월급루팡은 존재하지만, 공기업 직원, 공무원, 공무직에서의 월급루팡은 더욱 많습니다. 그냥 월급루팡이면 모르지만, 팀의 분위기를 해치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우리 회사에는 조금 상태가 이상한 공무원들도 있긴 하지만 저렇게까지 행패를 부리는 공무원들은 없습니다. 오히려 공무원보다는 공무직들이 이상한 사람들이 많죠. 


    공무원들도 저렇게 행패를 부리면 잘리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만큼 공무직에도 남에게 피해를 주면 직위해제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고용불안정기에 안정적인 직장 중 하나인 공공기관 공무직의 장점을 알아보자